유튜브 제목은 짧을수록 좋다? 그렇지 않아요
「제목은 짧을수록 잘된다」는 말,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거예요. 그래서 인기 급상승(트렌딩)에 오른 한국어 롱폼 제목 60,629개로 직접 확인해 봤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은 채널 안에서 비교하면 짧은 제목과 긴 제목의 성적은 거의 같았어요.
섞어서 비교하면 숫자가 아무 쪽으로나 기울어요
여러 채널 영상을 한데 섞어 놓고 「짧은 제목 영상의 조회수」와 「긴 제목 영상의 조회수」를 견주면, 제목 길이보다 채널 크기와 분야가 먼저 숫자를 움직여요. 원래 조회수가 높은 채널이 마침 짧은 제목을 즐겨 쓰면 「짧은 제목이 잘된다」로 보이고, 반대면 반대로 보이죠.
실제로 이번 자료를 그냥 섞어서 보니, 20자 이하 제목의 조회수 가운데값은 71,983회, 21자 이상은 88,640회였어요. 짧은 쪽이 오히려 낮았어요. 「[EP.3]」처럼 괄호로 시작하는 제목도 섞어서 보면 59,380회 대 88,639회로 꽤 낮아 보였고요. 하지만 이 차이는 제목 때문이 아니라 어떤 채널이 그런 제목을 쓰는지 때문일 수 있어요.
같은 채널 안에서 비교하면 차이가 사라져요
그래서 비교 방법을 바꿨어요. 영상마다 그 채널이 같은 나라에서 평소 받는 조회수를 기준으로 「평소보다 얼마나 잘됐는지」를 구하고, 짧은 제목과 긴 제목을 둘 다 쓴 채널끼리만 견줬어요.
| 20자 이하 제목 | 평소 조회수의 99.5% (채널 772곳, 9,647개) |
|---|---|
| 21자 이상 제목 | 평소 조회수의 100% (23,354개) |
| 괄호로 시작하는 제목 | 평소 조회수의 100% (채널 546곳, 4,249개) |
| 괄호로 시작하지 않는 제목 | 평소 조회수의 100% (17,804개) |
둘 다 미리 정해 둔 기준(효과 크기 0.147 이상)에 한참 못 미쳤어요. 같은 채널이라면 제목을 20자 안으로 줄였다고 더 잘되지도, 괄호로 시작했다고 덜 되지도 않았다는 뜻이에요.
평소 조회수는 같은 채널이 같은 나라에서 트렌딩에 올린 영상(3개 이상)의 조회수 가운데값이에요. 같은 영상이 한 나라에서 여러 날 오르면 한 건으로 셌고, 롱폼은 3분 넘는 영상이에요. 이 기준은 숫자를 보기 전에 정해 뒀어요. 자료는 YouTube Trending Videos Global(누구나 쓸 수 있는 CC0 공개 데이터, 2024년 10월~2026년 9월)이고, 분석은 OUTLIER 100이 했어요(2026년 10월 2일 확인). 트렌딩에 오른 영상만 담긴 자료라 아예 묻힌 영상까지 본 결과는 아니에요.
그래도 앞부분이 중요한 이유
짧게 쓰라는 말에도 맞는 구석은 있어요. 시청자는 목록에서 제목을 앞에서부터 읽고, 유튜브도 중요한 말을 앞에 두라고 안내하거든요(YouTube 고객센터). 그러니 글자 수를 줄이는 것보다, 앞 20자 안에 무슨 영상인지와 볼 이유가 들어 있는지를 보는 게 맞아요. 회차 꼬리표나 꾸밈 괄호가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뒤로 보내 보세요. 성적이 달라진다기보다, 읽는 사람이 덜 헤매요.
지금 쓴 제목이 몇 자인지는 제목 글자수 세기에서 바로 볼 수 있어요. 트렌딩 제목이 보통 몇 자인지는 인기 동영상 제목은 몇 글자일까요?에, 앞부분 쓰는 요령은 잘려도 뜻이 통하게 쓰는 법에 정리해 뒀어요.
OUTLIER 100은 제목을 길이 하나로 판단하지 않아요. 섬네일(배점 43), 제목(배점 36), 섬네일과 제목의 조합(배점 21)을 나눠 보고, 먼저 고칠 한 가지를 알려 드려요. 점수는 조회수를 보장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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